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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특강 시95

[시로 세상을 새롭게!] #16 까치밥(송수권시인)(무겁지 않고, 가볍게 감상해봅시다~!)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시. 이번 포스팅에서 읽어볼 시는 송수권 시인의 [까치밥]입니다. 오늘도 힘내서 시를 열심히 읽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이 아닌 나선 계단을 올라가듯, 매일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보자고요!! 고향이 고향인 줄도 모르면서/ 긴 장대 휘둘러 까치밥 따는 서울 조카아이들이여/ 그 까치밥 따지 말라 남도의 빈 겨울 하늘만 남으면/ 우리 마음 얼마나 허전할까 살아온 이 세상 어느 물굽이/ 소용돌이치고 휩쓸려 배 주릴 때도 공중을 오가는 날짐승에게 길을 내어 주는/ 그것은 따뜻한 등불이었으니 철없는 조카아이들이여/ 그 까치밥 따지 말라 사랑방 말쿠지에 짚신 몇 죽 걸어 놓고 할아버지는 무덤 속을 걸어가시지 않았느냐 그 짚신 더러는 외로운 길손의 길보시.. 2022. 4. 27.
[시로 세상을 새롭게!] #15 농무 (신경림 시인)(무겁지 않고, 가볍게 감상해봅시다~!)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시. 이번 포스팅에서 읽어볼 시는 신경림 시인의 [농무]입니다. 오늘도 힘내서 시를 열심히 읽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이 아닌 나선 계단을 올라가듯, 매일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보자고요!!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 달린 가설무대 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 빈 운동장 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 꽹과리를 앞장세워 장거리로 나서면 따라붙어 악을 쓰는 건 쪼무래기들뿐 처녀 애들은 기름집 담벽에 붙어 서서/ 철없이 킬킬대는구나 보름달은 밝아 어떤 녀석은/ 꺽정이처럼 울부짖고 또 어떤 녀석은 서림이처럼 해해대지만 이까짓/ 산 구석에 처박혀 발버둥 친들 무엇하.. 2022. 4. 27.
[시로 세상을 새롭게!] #14 폭포(이형기 시인)(무겁지 않고, 가볍게 감상해봅시다~!)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시. 이번 포스팅에서 읽어볼 시는 이형기 시인의 [폭포]입니다. 오늘도 힘내서 시를 열심히 읽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이 아닌 나선 계단을 올라가듯, 매일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보자고요!! 그대 아는가/ 나의 등판을 어깨서 허리까지 길게 내리친/ 시퍼런 칼자욱을 아는가 질주하는 전율과/ 전율 끝에 단말마를 꿈꾸는 벼랑의 직립/ 그 위에 다시 벼랑은 솟는다 그대 아는가/ 석탄기의 종말을 그때 하늘 높이 날으던/ 한 마리 장수잠자리의 추락을 나의 자랑은 자멸이다/ 무수한 복안들이 그 무수한 수정체가 한꺼번에/ 박살 나는 맹목의 물보라 그대 아는가/ 나의 등판에 폭포처럼 쏟아지는 시퍼런 빛줄기/ 2억 년 묵은 이 칼자욱을 아는가 제 포스팅이 온 .. 2022.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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