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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공부83

[시로 세상을 새롭게!] #36 폐가에 부쳐 (김관식 시인)(무겁지 않고, 가볍게 감상해봅시다~!)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시. 이번 포스팅에서 읽어볼 시는 김관식 시인의 [폐가에 부쳐]입니다. 오늘도 힘내서 시를 열심히 읽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이 아닌 나선 계단을 올라가듯, 매일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보자고요!! 길을 가다 보니 외딴집 한 채가 비어 있었다. 무슨 이 집의 연척이라도 되는 양 앞뒤를 한 바퀴 휘둘러보다. 구렁 난 지붕에는 풀 버섯이 같이 자라고 썩은새 추녀 끝엔 박쥐도 와서 달릴 듯하다. 먼지 낀 툇마루엔 진흙 자국만 인 찍혔는데 떨어진 문짝 찢어진 벽지 틈에서 퀴퀴한 냄새가 훅 끼치고 물이끼 퍼런 바가지 샘에 무당개구리 몇 놈이 얼른 숨는다. 이걸 가지곤 마른 강변에 덴 소 냅뛰듯 암만 바시대도 필경 먹고살 도리가 없어 별똥지기 천수답과 .. 2022. 4. 28.
[시로 세상을 새롭게!] #34 그리운 그 사람 (김용택 시인)(무겁지 않고, 가볍게 감상해봅시다~!)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시. 이번 포스팅에서 읽어볼 시는 김용택 시인의 [그리운 그 사람]입니다. 오늘도 힘내서 시를 열심히 읽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이 아닌 나선 계단을 올라가듯, 매일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보자고요!! 오늘도 해 다 저물도록/ 그리운 그 사람 보이지 않네 언제부턴가 우리 가슴속 깊이 드건 눈물로 숨은 그 사람/ 오늘도 보이지 않네 모낸 논 가득 개구리들 울어 저기 저 산만 어둡게 일어나 돌아앉아 어깨 들먹이며 울고 보릿대 들불은 들을 뚫고 치솟아 들을 밝히지만/ 그 불길 속에서도 그 사람 보이지 않네 언젠가, 아 언젠가는/ 이 칙칙한 어둠을 찢으며 눈물 속에 꽃처럼 피어날/ 저 남산 꽃 같은 사람 어느 어둠에 덮여 있는지/ 하루, 이 하루를 .. 2022. 4. 28.
[시로 세상을 새롭게!] #33 도봉 (박두진 시인)(무겁지 않고, 가볍게 감상해봅시다~!)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시. 이번 포스팅에서 읽어볼 시는 박두진 시인의 [도봉]입니다. 오늘도 힘내서 시를 열심히 읽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이 아닌 나선 계단을 올라가듯, 매일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보자고요!! 산새도 날아와 우짖지 않고, 구름도 떠가곤 오지 않는다. 인적 끊인 곳, 홀로 앉은 가을 산의 어스름. 호오이 호오이 소리 높여 나는 누구도 없이 불러 보나, 울림은 헛되이 빈 골골을 되돌아올 뿐. 산그늘 길게 늘이며 붉게 해는 넘어가고 황혼과 함께 이어 별과 밤은 오리니, 생은 오직 갈수록 쓸쓸하고, 사랑은 한갓 괴로울 뿐 그대 위하여 나는 이제도 이 긴 밤과 슬픔을 갖거니와 이 밤을 그대는 나도 모르는 어느 마을에서 쉬느뇨. 제 포스팅이 온 세상을 긍.. 2022.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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