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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시.99

[시로 세상을 새롭게!] #17 의자 (이정록 시인)(무겁지 않고, 가볍게 감상해봅시다~!)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시. 이번 포스팅에서 읽어볼 시는 이정록 시인의 [의자]입니다. 오늘도 힘내서 시를 열심히 읽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이 아닌 나선 계단을 올라가듯, 매일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보자고요!! 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 어머니께서/ 한 소식 던지신다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열매도, 그게 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여 주말엔/ 아버지 산소 좀 다녀와라 그래도 큰애 네가/ 아버지한테는 좋은 의자 아녔냐 이따가 침 맞고 와서는/ 참외밭에 지푸라기도 깔고 호박에 똬리도 받쳐야겠다/ 그것들도 식군데 의자를 내줘야지 싸우지 말고 살아라/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 게 별거냐 그늘 좋고 풍경 좋은 데다가/ 의자 몇 개 내놓는 거여 제 포스.. 2022. 4. 27.
[시로 세상을 새롭게!] #16 까치밥(송수권시인)(무겁지 않고, 가볍게 감상해봅시다~!)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시. 이번 포스팅에서 읽어볼 시는 송수권 시인의 [까치밥]입니다. 오늘도 힘내서 시를 열심히 읽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이 아닌 나선 계단을 올라가듯, 매일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보자고요!! 고향이 고향인 줄도 모르면서/ 긴 장대 휘둘러 까치밥 따는 서울 조카아이들이여/ 그 까치밥 따지 말라 남도의 빈 겨울 하늘만 남으면/ 우리 마음 얼마나 허전할까 살아온 이 세상 어느 물굽이/ 소용돌이치고 휩쓸려 배 주릴 때도 공중을 오가는 날짐승에게 길을 내어 주는/ 그것은 따뜻한 등불이었으니 철없는 조카아이들이여/ 그 까치밥 따지 말라 사랑방 말쿠지에 짚신 몇 죽 걸어 놓고 할아버지는 무덤 속을 걸어가시지 않았느냐 그 짚신 더러는 외로운 길손의 길보시.. 2022. 4. 27.
[시로 세상을 새롭게!] #15 농무 (신경림 시인)(무겁지 않고, 가볍게 감상해봅시다~!)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시. 이번 포스팅에서 읽어볼 시는 신경림 시인의 [농무]입니다. 오늘도 힘내서 시를 열심히 읽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이 아닌 나선 계단을 올라가듯, 매일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보자고요!!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 달린 가설무대 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 빈 운동장 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 꽹과리를 앞장세워 장거리로 나서면 따라붙어 악을 쓰는 건 쪼무래기들뿐 처녀 애들은 기름집 담벽에 붙어 서서/ 철없이 킬킬대는구나 보름달은 밝아 어떤 녀석은/ 꺽정이처럼 울부짖고 또 어떤 녀석은 서림이처럼 해해대지만 이까짓/ 산 구석에 처박혀 발버둥 친들 무엇하.. 2022.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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