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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특강 시95

[시로 세상을 새롭게!] #86 참회록 (윤동주 시인)(무겁지 않고, 가볍게 감상해봅시다~!)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시. 이번 포스팅에서 읽어볼 시는 윤동주 시인의 [참회록]입니다. 오늘도 힘내서 시를 열심히 읽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이 아닌 나선 계단을 올라가듯, 매일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보자고요!!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 한다. — 그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 2022. 5. 6.
[시로 세상을 새롭게!] #85 가을 떡갈나무 숲 (이준관 시인)(무겁지 않고, 가볍게 감상해봅시다~!)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시. 이번 포스팅에서 읽어볼 시는 이준관 시인의 [가을 떡갈나무 숲]입니다. 오늘도 힘내서 시를 열심히 읽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이 아닌 나선 계단을 올라가듯, 매일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보자고요!! 떡갈나무 숲을 걷는다. 떡갈나무 잎은 떨어져 너구리나 오소리의 따뜻한 털이 되었다. 아니면, 쐐기집이거나, 지난여름 풀 아래 자지러지게 울어 대던 벌레들의 알의 집이 되었다. 이 숲에 그득했던 풍뎅이들의 혼례, 그 눈부신 날갯짓 소리 들릴 듯한데, 텃새만 남아 산 아래 콩밭에 뿌려 둔 노래를 쪼아 아름다운 목청 밑에 갈무리한다. 나는 떡갈나무 잎에서 노루 발자국을 찾아본다. 그러나 벌써 노루는 더 깊은 골짜기를 찾아, 겨울에도 얼지 않는 파릇.. 2022. 5. 4.
[시로 세상을 새롭게!] #84 대바람 소리 (신석정 시인)(무겁지 않고, 가볍게 감상해봅시다~!)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시. 이번 포스팅에서 읽어볼 시는 신석정 시인의 [대바람 소리]입니다. 오늘도 힘내서 시를 열심히 읽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이 아닌 나선 계단을 올라가듯, 매일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보자고요!! 대바람 소리 들리더니 소소한 대바람 소리 창을 흔들더니 소설(小雪) 지낸 하늘을 눈 머금은 구름이 가고 오는지 미닫이에 가끔 그늘이 진다. 국화 향기 흔들리는 좁은 서실을(서실: 서적을 갖추어 두고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방) 무료히 거닐다 앉았다, 누웠다 잠들다 깨어 보면 그저 그런 날을 눈에 들어오는 병풍의 ‘낙지론(樂志論)’을 읽어도 보고…… 그렇다! 아무리 쪼들리고 / 웅숭그릴지언정 — ‘어찌 제왕의 문에 듦을 부러워하랴’ 대바람 타고 / .. 2022.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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