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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시.

[시로 세상을 새롭게!] #2 우리 동네 구자명 씨(고정희 시인)(무겁지 않고, 가볍게 읽어봅시다~!)

by 사계문여자 2022.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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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시.

이번 포스팅에서 읽어볼 시는 고정희 시인의 [우리 동네 구자명 씨]입니다.

오늘도 힘내서 시를 열심히 읽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이 아닌 나선 계단을 올라가듯, 매일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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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 우리 동네 구자명 씨

일곱 달 된 아기 엄마 구자명 씨는

출근 버스에 오르기가 무섭게

아침 햇살 속에서 졸기 시작한다

경기도 안산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경적 소리에도 아랑곳없이

옆으로 앞으로 꾸벅꾸벅 존다

차창 밖으론 사계절이 흐르고

진달래 피고 밤꽃 흐드러져도 꼭

부처님처럼 졸고 있는 구자명 씨

그래 저 십 분은/ 간밤 아기에게 젖 물린 시간이고

또 저 십 분은/ 간밤 시어머니 약시중 든 시간이고

그래 그래 저 십 분은/ 새벽녘 만취해서 돌아온 남편을 위하여 버린 시간일 거야

고단 한 하루의 시작과 끝에서/ 잠 속에 흔들리는 팬지꽃 아픔

식탁에 놓인 안개꽃 멍에/ 그러나 부엌문이 여닫히는 지붕마다

여자가 받쳐 든 한 식구의 안식이/ 아무도 모르게

죽음의 잠을 향하여/ 거부의 화살을 당기고 있다


제 포스팅이 온 세상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채우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가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이번 시도, 끝까지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로 세상을 새롭게!] #1 들길에 서서(신석정 시인)(무겁지 않고, 가볍게 읽어봅시다~!)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시. 이번 포스팅에서 읽어볼 시는 신석정 시인의 [들길에 서서]입니다. 오늘도 힘내서 시를 열심히 읽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이 아닌 나선계단을 올라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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