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시.
이번 포스팅에서 읽어볼 시는 박남준 시인의 [흰 부추꽃으로]입니다.
오늘도 힘내서 시를 열심히 읽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이 아닌 나선 계단을 올라가듯, 매일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보자고요!!
몸이 서툴다 사는 일이 늘 그렇다
나무를 하다 보면 자주 손등이나 다리 어디 찢기고 긁혀
돌아오는 길이 절뚝거린다 하루해가 저문다
비로소 어둠이 고요한 것들을 빛나게 한다
별빛이 차다 불을 지펴야겠군
이것들 한때 숲을 이루며 저마다 깊어졌던 것들
아궁이 속에서 어떤 것 더 활활 타오르며
거품을 무는 것이 있다
몇 번이나 도끼질이 빗나가던 옹이 박힌 나무다
반응형
그건 상처다 상처받은 나무
이승의 여기저기에 등뼈를 꺾인
그리하여 일그러진 것들도 한 번은 무섭게 타오를 수 있는가
언제쯤이나 사는 일이 서툴지 않을까
내 삶의 무거운 옹이들도 불길을 타고
먼지처럼 날았으면 좋겠어
타오르는 것들은 허공에 올라 재를 남긴다
흰 재, 저 흰 재 부추밭에 뿌려야지
흰 부추꽃이 피어나면 목숨이 환해질까
흰 부추꽃 그 환한 환생
제 포스팅이 온 세상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채우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가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이번 시도, 끝까지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로 세상을 새롭게!] #94 적막한 식욕 (박목월 시인)(무겁지 않고, 가볍게 감상해봅시다~!) (0) | 2022.05.08 |
---|---|
[시로 세상을 새롭게!] #93 평상이 있는 국숫집 (문태준 시인)(무겁지 않고, 가볍게 감상해봅시다~!) (0) | 2022.05.08 |
[시로 세상을 새롭게!] #91 강우 (김춘수 시인)(무겁지 않고, 가볍게 감상해봅시다~!) (0) | 2022.05.08 |
[시로 세상을 새롭게!] #90 국토 서시 (조태일 시인)(무겁지 않고, 가볍게 감상해봅시다~!) (0) | 2022.05.08 |
[(어버이날 특집!)시로 세상을 새롭게!] #89 어머니 (이우걸 시인)(무겁지 않고, 가볍게 감상해봅시다~!) (0) | 2022.05.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