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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시.
이번 포스팅에서 읽어볼 시는 정진규 시인의 [감자 먹는 사람들-삽질 소리]입니다.
오늘도 힘내서 시를 열심히 읽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이 아닌 나선 계단을 올라가듯, 매일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보자고요!!
우리들도 그렇게 둘러앉아
삶은 감자를 먹던 때가 있었다
불빛 흐린
언제나 불빛 흐린
저녁 식탁이
누구의 손 하나가 잘못 놓여도
삐걱거렸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셋째 형만이
언제고 떠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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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삶아진 굵은 감자알들처럼
마디 굵은 우리 식구들의 손처럼
서걱서걱 흙을 파고 나가는
삽질 소리들을 꿈속에서도 들었다
누구나 삽질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타고난 사람들이었다
새벽에는
빗줄기가 조금 창문을 두드렸다
제일 부드러웠다
새싹들이 돋고 있으리라 믿었다
오늘은 하루쯤 쉬어도 되리라
식구들은
목욕탕엘 가고 싶었다
제 포스팅이 온 세상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채우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가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이번 시도, 끝까지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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