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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공부83

[시로 세상을 새롭게!] #23 대장간의 유혹 (김광규 시인)(무겁지 않고, 가볍게 감상해봅시다~!)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시. 이번 포스팅에서 읽어볼 시는 김광규 시인의 [대장간의 유혹]입니다. 오늘도 힘내서 시를 열심히 읽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이 아닌 나선 계단을 올라가듯, 매일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보자고요!! 제 손으로 만들지 않고 한꺼번에 싸게 사서 마구 쓰다가 망가지면 내다 버리는 플라스틱 물건처럼 느껴질 때 나는 당장 버스에서 뛰어내리고 싶다 현대 아파트가 들어서며 홍은동 사거리에서 사라진 털보네 대장간을 찾아가고 싶다 풀무질로 이글거리는 불 속에 시우쇠처럼 나를 달구고 모루 위에서 벼리고 숫돌에 갈아 시퍼런 무쇠 낫으로 바꾸고 싶다 땀 흘리며 두들겨 하나씩 만들어 낸 꼬부랑 호미가 되어 소나무 자루에서 송진을 흘리면서 대장간 벽에 걸리고 싶다 .. 2022. 4. 27.
[시로 세상을 새롭게!] #21 가을 집 짓기 (홍윤숙 시인)(무겁지 않고, 가볍게 감상해봅시다~!)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시. 이번 포스팅에서 읽어볼 시는 홍윤숙 시인의 [가을 집 짓기]입니다. 오늘도 힘내서 시를 열심히 읽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이 아닌 나선 계단을 올라가듯, 매일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보자고요!! 돌아가야지 전나무 그늘이 한 겹씩 엷어지고 국화꽃 한두 송이 바람을 물들이면 흩어졌던 영혼의 양 떼 모아 떠나온 집으로 돌아가야지 가서 한 생애 버려뒀던 빈집을 고쳐야지 수십 년 누적된 병인을 찾아 무너진 담을 쌓고 창을 바르고 상한 가지 다독여 등불 앞에 앉히면 만월처럼 따뜻한 밤이 오고 내 생애 망가진 부분들이 수묵으로 떠오른다 단비처럼 그 위에 내리는 쓸쓸한 평화 한때는 부서지는 열기로 날을 지새고 이제는 수리하는 노고로 밤을 밝히는 가을은.. 2022. 4. 27.
[시로 세상을 새롭게!] #20 성에꽃(최두석 시인)(무겁지 않고, 가볍게 감상해봅시다~!)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시. 이번 포스팅에서 읽어볼 시는 최두석 시인의 [성에꽃]입니다. 오늘도 힘내서 시를 열심히 읽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이 아닌 나선 계단을 올라가듯, 매일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보자고요!! 새벽 시내버스는/ 차창에 웬 찬란한 치장을 하고 달린다 엄동 혹한일수록/ 선연히 피는 성에꽃 어제 이 버스를 탔던/ 처녀 총각 아이 어른 미용사 외판원 파출부 실업자의/ 입김과 숨결이 간밤에 은밀히 만나 피워 낸/ 번뜩이는 기막힌 아름다움 나는 무슨 전람회에 온 듯/ 자리를 옮겨 다니며 보고 다시 꽃이파리 하나, 섬세하고도/ 차가운 아름다움에 취한다 어느 누구의 막막한 한숨이던가/ 어떤 더운 가슴이 토해 낸 정열의 숨결이던가 일없이 정성스레 입김으로 손.. 2022.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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