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시.

[시로 세상을 새롭게!] #48 별을 굽다 (김혜순 시인)(무겁지 않고, 가볍게 감상해봅시다~!)

by 사계문여자 2022. 4. 29.
반응형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시.

이번 포스팅에서 읽어볼 시는 김혜순 시인의 [별을 굽다]입니다.

오늘도 힘내서 시를 열심히 읽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이 아닌 나선 계단을 올라가듯, 매일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보자고요!!

반응형

사당역 4호선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려고

에스컬레이터에 실려 올라가서

뒤돌아보다 마주친 저 수많은 얼굴들

모두 붉은 흙 가면 같다

얼마나 많은 불가마들이 저 얼굴들을 구워 냈을까

무표정한 저 얼굴 속 어디에

아침마다 두 눈을 번쩍 뜨게 하는 힘 숨어 있었을까

밖에서는 기척도 들리지 않을 이 깊은 땅속을

밀물져 가게 하는 힘 숨어 있었을까

 

하늘 한구석 별자리마다 쪼그리고 앉아

별들을 가마에서 구워 내는 분 계시겠지만

그분이 점지하는 운명의 별빛 지상에 내리겠지만

물이 쏟아진 듯 몰려가는

땅속은 너무나 깊어

그 별빛 여기까지나 닿기는 할는지

수많은 저 사람들 몸속마다에는

밖에서 볼 수 없는 뜨거움이 일렁거리나 보다

저마다 진흙으로 돌아가려는 몸을 일으켜 세우는 불가마 하나씩 깃들어 있나 보다

 

저렇듯 십 년 이십 년 오십 년 얼굴을 구워 내고 있었으니모든 얼굴은 뜨거운 속이 굽는 붉은 흙 가면인가 보다


제 포스팅이 온 세상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채우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가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이번 시도, 끝까지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로 세상을 새롭게!] #47 파밭 가에서 (김수영 시인)(무겁지 않고, 가볍게 감상해봅시다~!)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시. 이번 포스팅에서 읽어볼 시는 김수영 시인의 [파밭 가에서]입니다. 오늘도 힘내서 시를 열심히 읽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이 아닌 나선 계단을 올라가듯,

munyeojaliterature.tistory.com

 

 

[시로 세상을 새롭게!] #46 강변역 (정호승 시인)(무겁지 않고, 가볍게 감상해봅시다~!)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시. 이번 포스팅에서 읽어볼 시는 정호승 시인의 [강변역에서]입니다. 오늘도 힘내서 시를 열심히 읽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이 아닌 나선 계단을 올라가듯,

munyeojaliterature.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