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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 시인5

[시로 세상을 새롭게!] #74 고향길 (신경림 시인)(무겁지 않고, 가볍게 감상해봅시다~!)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시. 이번 포스팅에서 읽어볼 시는 신경림 시인의 [고향길]입니다. 오늘도 힘내서 시를 열심히 읽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이 아닌 나선 계단을 올라가듯, 매일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보자고요!! 아무도 찾지 않으려네 내 살던 집 툇마루에 앉으면 벽에는 아직도 쥐오줌 얼룩져 있으리 담 너머로 늙은 수유나뭇잎 날리거든 두레박으로 우물물 한 모금 떠 마시고 가위 소리 요란한 엿장수 되어 고추잠자리 새빨간 노을길 서성이려네 감석* 깔린 장길은 피하려네 내 좋아하던 고무신 집 딸아이가 수틀 끼고 앉았던 가겟방도 피하려네 두엄 더미 수북한 쇠전 마당을 금 줄기 찾는 허망한 금전꾼 되어 초저녁 하얀 달 보며 거닐려네 장국밥으로 깊은 허기 채우고 읍내로 가는.. 2022. 5. 3.
[시로 세상을 새롭게!] #66 우리 동네 느티나무들 (신경림 시인)(무겁지 않고, 가볍게 감상해봅시다~!)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시. 이번 포스팅에서 읽어볼 시는 신경림 시인의 [우리 동네 느티나무들]입니다. 오늘도 힘내서 시를 열심히 읽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이 아닌 나선 계단을 올라가듯, 매일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보자고요!! 산비알에 돌밭에 저절로 나서(산비알: ‘산비탈’의 방언) 저희들끼리 자라면서 재재발거리고 떠들어 쌓고 밀고 당기고 간지럼질도 시키고 시새우고 토라지고 다투고 시든 잎 생기면 서로 떼어 주고 아픈 곳은 만져도 주고 끌어안기도 하고 기대기도 하고 이렇게 저희들끼리 자라서는 늙으면 동무나무 썩은 가질랑 슬쩍 잘라 주기도 하고 세월에 곪고 터진 상처는 긴 혀로 핥아 주기도 하다가 열매보다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머리와 어깨와 다리에 가지와 줄기에 주.. 2022. 5. 2.
[시로 세상을 새롭게!] #38 길 (신경림 시인)(무겁지 않고, 가볍게 감상해봅시다~!)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시. 이번 포스팅에서 읽어볼 시는 신경림 시인의 [길]입니다. 오늘도 힘내서 시를 열심히 읽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이 아닌 나선 계단을 올라가듯, 매일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보자고요!! 사람들은 자기들이 길을 만든 줄 알지만 길은 순순히 사람들의 뜻을 좇지는 않는다 사람을 끌고 가다가 문득 벼랑 앞에 세워 낭패시키는가 하면 큰물에 우정 제 허리를 동강 내어 사람이 부득이 저를 버리게 만들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것이 다 사람이 만든 길이 거꾸로 사람들한테 세상 사는 슬기를 가르치는 거라고 말한다 길이 사람을 밖으로 불러내어 온갖 곳 온갖 사람살이를 구경시키는 것도 세상 사는 이치를 가르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그래서 길의 뜻이 거기 있는 줄로만.. 2022.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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