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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시.

[시로 세상을 새롭게!] #66 우리 동네 느티나무들 (신경림 시인)(무겁지 않고, 가볍게 감상해봅시다~!)

by 사계문여자 2022.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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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시.

이번 포스팅에서 읽어볼 시는 신경림 시인의 [우리 동네 느티나무들]입니다.

오늘도 힘내서 시를 열심히 읽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이 아닌 나선 계단을 올라가듯, 매일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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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비알에 돌밭에 저절로 나서(산비알: ‘산비탈’의 방언)

저희들끼리 자라면서

재재발거리고 떠들어 쌓고

밀고 당기고 간지럼질도 시키고

시새우고 토라지고 다투고

시든 잎 생기면 서로 떼어 주고

아픈 곳은 만져도 주고

끌어안기도 하고 기대기도 하고

이렇게 저희들끼리 자라서는

늙으면 동무나무 썩은 가질랑

슬쩍 잘라 주기도 하고

세월에 곪고 터진 상처는

긴 혀로 핥아 주기도 하다가

열매보다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머리와 어깨와 다리에

가지와 줄기에

주렁주렁 달았다가는

별 많은 밤을 골라 그것들을

하나하나 떼어 온 고을에 뿌리는

우리 동네 늙은 느티나무들


제 포스팅이 온 세상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채우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가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이번 시도, 끝까지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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