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수능특강 20218 [시로 세상을 새롭게!] #69 등꽃 아래서 (송수권 시인)(무겁지 않고, 가볍게 감상해봅시다~!)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시. 이번 포스팅에서 읽어볼 시는 송수권 시인의 [등꽃 아래서]입니다. 오늘도 힘내서 시를 열심히 읽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이 아닌 나선 계단을 올라가듯, 매일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보자고요!! 한껏 구름의 나들이가 보기 좋은 날 등나무 아래 기대어 서서 보면 가닥가닥 꼬여 넝쿨져 뻗는 것이 참 예사스러운 일이 아니다 철없이 주걱주걱 흐르던 눈물도 이제는 잘게 부서져서 구슬 같은 소리를 내고 슬픔에다 기쁨을 반반씩 버무린 색깔로 연등 날 지등의 불빛이 흔들리듯 내 가슴에 기쁨 같은 슬픔 같은 것의 물결이 반반씩 한꺼번에 녹아 흐르기 시작한 것은 평발 밑으로 처져 내린 등꽃 송이를 보고 난 그 후부터다 밑뿌리야 절제 없이 뻗어 있겠지만 아랫.. 2022. 5. 2. [시로 세상을 새롭게!] #68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 (나희덕 시인)(무겁지 않고, 가볍게 감상해봅시다~!)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시. 이번 포스팅에서 읽어볼 시는 나희덕 시인의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입니다. 오늘도 힘내서 시를 열심히 읽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이 아닌 나선 계단을 올라가듯, 매일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보자고요!! 너무도 여러 겹의 마음을 가진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 나는 왠지 가까이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흰 꽃과 분홍 꽃을 나란히 피우고 서 있는 그 나무는 아마 사람이 앉지 못할 그늘을 가졌을 거라고 멀리로 멀리로만 지나쳤을 뿐입니다 흰 꽃과 분홍 꽃 사이에 수천의 빛깔이 있다는 것을 나는 그 나무를 보고 멀리서 알았습니다 눈부셔 눈부셔 알았습니다 피우고 싶은 꽃빛이 너무 많은 그 나무는 그래서 외로웠을 것이지만 외로운 줄도 몰랐을 것입니다 그 여러.. 2022. 5. 2. [시로 세상을 새롭게!] #66 우리 동네 느티나무들 (신경림 시인)(무겁지 않고, 가볍게 감상해봅시다~!)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 시. 이번 포스팅에서 읽어볼 시는 신경림 시인의 [우리 동네 느티나무들]입니다. 오늘도 힘내서 시를 열심히 읽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이 아닌 나선 계단을 올라가듯, 매일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보자고요!! 산비알에 돌밭에 저절로 나서(산비알: ‘산비탈’의 방언) 저희들끼리 자라면서 재재발거리고 떠들어 쌓고 밀고 당기고 간지럼질도 시키고 시새우고 토라지고 다투고 시든 잎 생기면 서로 떼어 주고 아픈 곳은 만져도 주고 끌어안기도 하고 기대기도 하고 이렇게 저희들끼리 자라서는 늙으면 동무나무 썩은 가질랑 슬쩍 잘라 주기도 하고 세월에 곪고 터진 상처는 긴 혀로 핥아 주기도 하다가 열매보다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머리와 어깨와 다리에 가지와 줄기에 주.. 2022. 5. 2.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